"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마태11,16)
'회개하지 않는 이들!'
오늘 복음(마태11,16-19)은 어제 복음에 이어지는 '세례자 요한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예수님도 그리고 예수님에 앞서 파견된 세례자 요한도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마태11,17)
"사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말한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말한다."(마태11,18)
"아, 네가 내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너의 평화가 강물처럼, 너의 의로움이 바다 물결처럼 넘실거렸을 것을."(이사48,18)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끝까지 대립각을 세웠던 사람들, 마침내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유다교 지도자들과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왜 그랬을까?'
'율법이라는 틀' 안에만,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메시아의 틀' 안에만 갇혀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들 마음 안에 참된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대 안에도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의 그런 모습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틀들이 있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틀, 사제에 대한 틀, 너에 대한 틀, ...'
이 틀들이 구원의 장애물이 되고, 오늘 내게 오시는 주님을 가로막는 결정적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하느님 안에서 성령의 힘으로 이러한 장애물과 장벽들을 부수어 내는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껏 노력해 봅시다!
그래서 오시는 주님을 기쁘게 맞이합시다!
"주님, 세상을 떠나 당신 품으로 돌아간 사제 김용민(레오나르도)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마태14,36)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