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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1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3-12-12 조회수 : 599

<대림 제2주간 회요일>(12.12)
-과달루페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마태18,14) 
 
'역지사지' 
 
오늘 복음(마태18,12-14)은 '되찾은 양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되찾은 양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양 백 마리 가운데에서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나서는 어떤 사람이 잃은 양을 찾고 기뻐하는 비유를 제자들에게 들려주시면서,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경제논리와 합리주의라는 세상 가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과연 예수님의 이 말씀을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이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잃어버린 양 한 마리 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지키려고 하지 않을까?' 
 
'되찾은 양의 비유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이 메시지가, '길을 잃고 헤매는 양의 입장이 되어보라.'는 메시지로 들려옵니다. '길을 잃고 헤매는 양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그 존재가 바로 '나'라고 생각해 보라.'는 메시지로 들려옵니다. 
 
세월호 가족들!
10.29 이태원 참사 가족들!
12.12. 군사 구테타 세력들에 의해 희생된 이들의 가족들!
....
'역지사지'(易地思之), 곧 처지를 바꾸어 그들이 바로 '나'라고 생각하면, 나의 많은 것들이 바뀔 것 같습니다.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들이 바뀔 것 같습니다.
나의 입에서 헛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이 전하는 메시지는,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의 양은 소중하지 않고,
잃은 양 한 마리만 소중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는 모두가 다 소중하지만, 지금 누군가의 간절한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약한 이웃들이 지금 더 소중하고, 그들에게 나의 사랑이 전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태10,42)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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