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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1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3-12-09 조회수 : 560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마르1,3) 
 
회개의 세례! 

 
오늘 복음(마르1,1-8)은 마르코 복음의 시작인 '세례자 요한의 설교'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시기에 앞서 파견된 '세례자 요한의 사명'은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처럼 '예수님께서 오시는 길을 마련하는 것, 그분의 길을 곧게 내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는 것'이었고, 세례자 요한은 이 사명에 충실했습니다. 
 
대림 제2주일인 오늘은 '인권주일이자 사회교리주간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하느님의 모상(Imago Dei)'에서 시작된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고 짓밟히고 있는 현실로부터의 돌아섬(회개)을 촉구하는 주일'이 바로 '인권주일'입니다.
그리고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져 있는 그늘지고 낮은 곳에 있는 이들에게로의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주간'이 '사회교리주간'입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25,40)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회개의 세례'입니다. '말보다는 행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행동하는 교회, 땀 흘리는 교회의 모습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 모습의 원조이시자 모범을 보여주신 분이 바로 지금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회개의 세례'는 '복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또 하나의 그리스도'라고 불렸던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그랬던 것처럼 '단순하게 복음을 그대로 사는 것'입니다. 
 
입으로만 외치는, 테이블 위에서만 외치는 탁상공론의 모습에서 벗어나, '몸이 움직이는 세례'가 필요한 때입니다. 요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화두가 되어 버린 '구체적인 행동의 세례인 생태적 회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2베드3,9의 말씀을 곰곰이 되새겨 봅시다! 
 
(~마태 8,34)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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