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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12-01 조회수 : 614
"깨어 있어라."(마르13,35) 
 
'다시 시작하자!' 
 
오늘 복음(마르13,33-37)은 '깨어 있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교회의 달력인 전례력으로 '새로운 한 해(나해)의 시작'을 알리는 '대림 제1주일'입니다. 
 
대림(待臨)시기는 '기다림의 시기,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두 개의 기다림이 있습니다. 하나는 대림시기의 전반부(12.1-16)인 '그리스도의 다시오심(재림)'이고, 또 하나는 대림시기의 후반부(12.17-25)인 '주님의 성탄'입니다. 
 
이 두 기다림의 화두는 '회개와 속죄'입니다.
그래서 대림시기는 '회개와 속죄의 시기'입니다.
그래서 사제는 미사 때에 그 의미와 상징을 드러내는 '보라색(자색) 제의'를 입습니다. 
 
회개와 속죄의 시기인 대림시기 시작의 첫 외침은 "깨어 있어라.'는 외침입니다. 이 외침은 '본질적인 것으로의 회두'를 의미합니다. 
 
많은 이들이 "바쁘다, 바뻐!"를 외치고 있습니다.
성당엘 나갈 수조차 없이 바쁘다고 말합니다.
무엇을 위한 바쁨이고, 무엇 때문에 바쁜가? 
 
분명한 것은 본질과는 거리가 먼 것들에 대한 바쁨이고, 때가 되면 반드시 다 내려놓고 가야 할 것들에 대한 바쁨이 아닌가? 
 
삶의 본질, 더 나아가 믿음의 본질은 육체적인 쾌락이나 즐거움에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 안에 있지 않습니다. 
 
그 본질은 숨어 있습니다.
그 본질은 '내적인 기쁨과 평화와 행복'입니다.
그 본질은 '하느님'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고, 높은 자리에 있어도, 내적으로 기쁘지 않고, 평화롭지 않고, 행복하지 않으면, 잠시 지나가는 삶이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깨어 있어라.'는 외침은 '회개하라.'는 외침입니다.
'본질로 돌아오라.'는 외침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 73권 전체가 전하는 외침'입니다. 
 
회개(돌아옴)는 '나의 기쁨이자, 우리 모두의 기쁨'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가장 기쁘게 해 드리는 일'입니다. 
 
(~마태1,25)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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