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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12-01 조회수 : 592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19,26.27)  
 
'마리아의 위대함!' 
 
오늘 복음(요한19,25-27)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께서 어머니 마리아와 사랑하시는 요한 제자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으로 마리아와 제자와의 관계를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로 바꾸어 주십니다. 그래서 마리아가 결정적으로 '우리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주님의 어머니요 우리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위대함'은 천사 가브리엘을 통한 하느님의 부르심에, "Fiat voluntas tua."(당신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루카1,38 참조) 라는 응답으로 시작됩니다. 
 
이 순명으로 마리아는 영원한 빛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낳으셨습니다. 
 
그리고 이후 '한 생을 묵묵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지극한 겸손으로' 예수님께서 걸어가시는 길에 함께 하셨습니다. 그것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그 시신을 품에 안아 무덤에 묻으실 그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마리아의 위대함'이고, '우리가 신앙의 모범이신 마리아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공경하는 결정적 이유'입니다. 
 
12월 첫 토요일에 드리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에서 우리는 이렇게 마음을 모아 기도합니다. 
 
"하느님, 지극히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보잘것없고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에서 뽑으시어, 구세주의 어머니로 삼으셨으니, 저희가 동정 마리아를 본받아 성실한 믿음으로 순종하며, 오롯이 하느님께 구원의 희망을 두게 하소서."(본기도) 
 
보잘것없는 마리아를 당신 구원 사업의 도구로 선택하신 하느님께서는, 이제 보잘것없는 나를 당신 구원 사업의 도구로 쓰시겠다고 부르십니다. 
 
이 부르심에 우리도 성모님처럼 "Fiat voluntas tua!"로 응답합시다! 구체적인 삶의 모습으로 성모님을 닮도록 합시다! 
 
이것이 바로 '성모 신심미사의 의미'입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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