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루카21,31)
'표징들!'
오늘 복음(루카21,29-33)은 '무화과나무의 교훈'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고 하시면서, 나무들에게서 일어나는 모습들을 통해 '물리적인 때'를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서 '하느님 나라의 때(종말)'를 알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루카21,31)
'이러한 일들???'
우리는 이번 성서주간에 들려오는 복음을 통해 '이러한 일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전쟁과 기근, 분열, 큰 지진, 전염병 등과 같은 죽음의 문화'입니다.
오늘 복음은 '때가 차서 가까이 다가온 하느님의 나라를 잘 준비해야 한다.'는 '독려의 말씀'이고, 또 한편 '잘 준비하고 있지 못하다.'는 '질책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자연의 피조물들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시간과 계절의 변화 등을 알리는 물리적인 때(크로노스)를 알 수 있습니다. 요즘은 우주로 쏘아 올린 과학위성 등이 전해주는 정보를 통해서 그 물리적인 때와 변화에 대한 정보를 더 정확하고 더 빠르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잘 준비하고 더 잘 대처합니다.
그렇게 하고 있는 것처럼 '하느님의 때'(종말)도 잘 준비하고 잘 대처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루카21,32-33)
예수님의 이 말씀이 섬뜻하게 다가옵니다.
12월의 첫날입니다. 날씨는 점점 더 추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할 때 더 고통받는 이들은 가난한 이들, 곧 오갈데 없고 먹을 것이 없어서 힘들어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잘 기억하고, 이들에게 사랑이 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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