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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11-21 조회수 : 565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마태12,49)  
 
'참어머니!' 
 
오늘 복음(마태12,46-50)은 '예수님의 참가족'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시고 계시는데,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가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당신께 말한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시면서,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십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12,49-50)  
 
어제 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에 지리산 천왕봉을 잘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 내린 눈이 설레이는 마음과 아름다움을 더해 주었지만, 날씨가 따뜻해서 등산을 힘들게 했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그 아래 펼쳐진 자연의 아름다움은 참으로 장관이었습니다. 
 
생태계의 주보 성인이신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그가 노래한 하느님의 피조물의 찬가인 태양의 찬가의 노랫말에도 나오는 것처럼, 프란치스코는 땅을 어머니로 찬미했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피조물보다도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더 잘 순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성모님께서 하느님께 봉헌되신 것을 기념하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입니다. 성모님은 성령의 감도로 세 살 무렵에 요아킴과 안나 부모에 의해 하느님께 바쳐졌다고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낳아주신 하느님의 어머니요 주님의 어머니이시고, 또한 우리들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은 '참어머니'이십니다. 
 
우리가 성모님을 공경하는 이유는 그분이 참어머니이셨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충실하게 실행하셨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참어머니가 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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