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마태25,21.23)
'탈렌트!'
오늘 복음(마태25,14-30)은 '탈렌트의 비유'입니다.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 모두는 하느님으로부터 탈렌트(능력.힘.카리스마)를 받았고,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모두에게 탈렌트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탈렌트가 잘 활용되어지기를 바라십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탈렌트를 잘 활용하지 않으면, 하느님으로부터 이런 큰 꾸지람을 듣게 됩니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마태25,26.30)
'하느님께서는 탈렌트가 어떻게 활용되어지기를 바라실까?'
'하느님의 일, 곧 공동선과 공동이익이라는 우리의 구원과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활용되어지기를 바라시지 않을까?'
연중 제33주일인 오늘은 '세계 가난한 이의 날'입니다. 복음을 보면 가난한 이들은 예수님의 친구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셨고,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들과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주님이신 예수님처럼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사랑)을 두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며 형제애를 나누어 주는 일이야말로, 받은 탈렌트를 잘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주님의 날이 마치 밤도둑처럼 온다는 것을 여러분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1테살5,2)
어느날 갑자기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셔서 셈을 하자고 하실 것입니다. 내가 너에게 준 탈렌트를 어떻게 했느냐고 물으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입니다."(1테살5,5)
그런 자녀답게 먼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탈렌트가 무엇인지를 찾아내서, 이를 너와 공동체를 위해 내어놓도록 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