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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25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10-25 조회수 : 503

막스 플랑크 생물학적 인공 두뇌학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실험 참가자들을 울창한 숲으로 데리고 가서 ‘직선으로 걸어가라’라는 간단한 지시를 했습니다. 이 숲속에는 실험 참가자들을 안내하는 어떤 표지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방향 감각과 똑바로 걸을 수 있는 능력에만 의존해야 했습니다.

 

실험이 끝난 후 몇몇 참가자들은 자신이 직선 경로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GPS 분석을 관찰하니, 그들은 지름 20미터 이내에서 원을 그리며 걸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신의 걷는 방향에 대한 믿을만한 단서가 없으면, 실제로 원을 그리며 걷는다.’

 

걷는 것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삶도 이런 모습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삶 안에서 명확한 이정표가 앞에 없으면, 인간은 말 그대로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원을 그리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 이정표가 바로 우리의 구원을 위해 큰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이십니다. 하지만 많은 이가 주님을 바라보기보다는 지금의 상황에만 계속 매여있을 뿐입니다. 주님을 바라보고 있지 않으니 주님 뜻을 제대로 따를 수가 없습니다. 세상 삶 안에서 계속 무엇인가를 하고 있지만 원을 그리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루카 12,40)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준비는 사람의 아들을 맞이할 준비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제 오실지 모를 주님이시기에 지금 당장 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하시지요. 그러나 우리는 늘 뒤로 미루고 있습니다. 주님을 보려고 하지 않고 그래서 주님의 뜻도 따르지 않으면서, 아직도 많은 시간이 있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지금 나 좋을 대로 살다가 주님만 맞이하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입니다. 결과만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좋은 결과는 좋은 과정을 거쳐야 나올 수 있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올 리가 없습니다. 문제는 주님께서 결과만 보시는 것이 아니라, 과정 역시 모두 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 나라로 가장 빨리 직선으로 가는 방법이었습니다. 주님을 바라보지 않는다면, 또 주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면 하느님 나라는 내게 가장 먼 나라가 될 뿐입니다. 지금 자리에서 맴도는 삶이 아닌, 하느님 나라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당신의 삶은 기회가 아닌, 변화에 의해서 더 나아질 수 있다(짐 론).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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