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7주간 수요일>(10.11)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루카11,1a)
'기도의 본질!'
오늘 복음(루카11,1-4)은 '주님의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루카11,1b)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하시면서,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직접 가르쳐 주신 '유일하고도 가장 완전한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아버지"라는 말로 시작되는데, 이는 주님의 기도가 '하느님과의 대화'이며,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청원기도'라는 의미입니다.
오늘 복음인 루카 복음사가가 전하는 주님의 기도는 다섯 개의 청원기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바치고 있는 주님의 기도는 '일곱 개의 청원기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님의 기도를 통해서 본 기도의 본질은 '하느님 아버지와의 대화인데, 오늘 복음 묵상은 이 대화를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대화의 두 가지 방법'에 대한 묵상입니다.
첫째, '솔직한 대화'입니다. 대화는 거짓과 가식이 없어야 합니다. 사랑과 신뢰가 크면 클 수록 진실된 대화,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갖고 대화를 합니다. 하느님을 정말로 사랑한다면 그렇게 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프면 아픈 마음으로, 기쁘면 기쁜 마음으로 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대화의 성숙도'입니다. 어린아이일 수록 자기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기도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기도의 모범'입니다.
가장 완전한 기도인 주님의 기도를 습관적으로 바치지 말고 온 마음과 정성을 담아 바칩시다!
(~ 예레 25,14)
(이병우 루카 신부님)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