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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10-06 조회수 : 395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루카10,16)  
 
'회개하자!' 
 
오늘 복음(루카10,13-16)은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을 꾸짖으시는 말씀'입니다.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 곧 '코라진과 벳사이다와 가파르나움'을 심하게 꾸짖으십니다.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전하는 강한 메시지는 '구원의 절대적 조건'이 곧 '회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회개의 구체적인 모습'이 '받아들임'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회개하지 않는 세 고을을 꾸짖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루카10,16)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파견하신 제자들과 당신 자신과 그리고 하느님을 동일시 하십니다. 이는 구원의 강한 연대성을 드러내는 것으로서, '제자들을(너를) 배척하는 것은 예수님을 배척하는 것이고, 예수님을 배척하는 것은 하느님을 배척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은 회개하지 않는 우리들, 곧 하느님의 도구로 파견된 너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 그들의 뜻을 따르지 않는 이들에 대한 꾸짖음이시고, 이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를 드러냅니다. 
 
'왜,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치려고 할까?' 
 
'완고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선지식과 선체험들 때문인데, 이러한 것들이 비워지지 않고 쌓아지면 완고함으로 변하게 되고, 이 완고함이 너를 판단하고 단죄하는 죄를 낳게 됩니다. 
 
받아들임이 이루어지려면, 비워져야 합니다.
날마다, 아니 매순간 내 안에 있는 것들이 비워지지 않으면 오늘(지금) 내게 오시는 주님을 만날 수 없고, 기쁘게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내 안에 있는 기쁨도 비워내고, 내 안에 있는 고통도 비워내는 삶', 이것이 바로 '회개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회개합시다! 
 
(~ 예레 19,8)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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