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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5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10-05 조회수 : 355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루카10,2)  

 

'봉사직!' 

 

오늘 복음(루카10,1-12)은 '예수님께서 일흔두 제자를 파견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일흔두 제자를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짝지어 파견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루카10,2)  

 

'봉사직!' 

 

우리는 수확할 밭의 주인이신 주님으로부터 뽑힌 사람들입니다. 그것이 바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왕직, 곧 봉사직'입니다. 특히 본당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일꾼들은 더욱 그러합니다. 

 

요즘 본당 안에서 사목자에게 주어진 세 가지의 복이 있다고 하는데, 그중에 하나가 '사목회장과 사목위원들 구성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복'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요즘은 예전과 다르게 그리스도의 왕직인 봉사직의 일꾼들을 정하는 것이 어렵고, 이 부르심에 응답하려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서 우리를 도구로 부르십니다. 이는 내가 능력이 뛰어나고 잘나서 부르신 것이 결코 아닙니다. 봉사직의 첫 번째 조건은 '겸손한 순명'입니다. 나를 하느님 나라 건설의 도구로 부르신 주님의 뜻을 찾고 이 뜻에 순명하려는 자세입니다.  

 

예수님 시대나 지금 우리의 시대나 할 것 없이 동등히 잘못하고 있는 사람들은,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처럼 자신을 드러내려는 사람들, 자신의 뜻을 드러내고, 자신의 뜻을 이루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봉사자들은 자신의 힘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이 결코 아닙니다. 성령의 이끄심에 자신의 뜻을 내어 맡긴 사람들이며, 함께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부족한 나를 하느님의 나라 건설의 도구인 봉사자로 부르십니다. 

 

(~ 예레 18,18)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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