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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10-03 조회수 : 398

<연중 제26주간 화요일>(10.3)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루카9,52)  
 
'배척 당하시는 예수님!' 
 


오늘 복음(루카9,51-56)은 '사마리아의 한 마을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여정은 갈릴래아에서 예루살렘으로 향한 여정이었습니다. 갈릴래아는 예수님 공생활의 주 활동 무대로써, 그곳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복음을 전하시고,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셨습니다. 
 
예루살렘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곳이고, 예수님의 마지막 여정인 수난과 죽음과 부활이 기다리고 있는 곳입니다. 
 
오늘 복음을 시작으로 예수님께서는 당신 여정의 종착지인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하십니다. 
 
그런데 이 여정의 시작이 갈릴래아의 여정 때처럼 배척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갈릴래아에서는 희년이 선포된 후 곧바로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받으셨는데, 예루살렘으로 향한 여정에서는 사마리아의 한 마을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배척을 받으십니다. 
 
'배척 당하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배척을 당하셨습니다. 고향 사람들로부터, 백성의 지도자들로부터,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로부터, 그리고 유다인들이 상종하려고도 하지 않았던 사마리아인들로부터도 배척을 당하셨습니다. 마침내는 수난과 죽음이라는 결정적 배척을 당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결정적 배척을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 결정적 배척을 통해서 우리가 결정적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배척이 우리에게는 기쁨이고 희망입니다. 
 
오늘 독서는 구약성경에서 45권째 해당되는 즈카르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이 예언서는 완전히 배척 당한 이스라엘이 바빌론 유배라는 배척에서 해방되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이후의 이스라엘의 기쁨과 희망을 전하는 아름다운 예언(신탁)입니다. 
 
크고 작은 고통과 시련이라는 배척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 예레 15,12)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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