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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3일 _ 전삼용 요셉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10-03 조회수 : 637

루카 9,51-56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결심; 꿈을 포기하면 무엇이 남을까? 
 
 
오늘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는 마음을 굳히십니다.
십자가에 달리려는 마음을 굳히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위해 달려오셨습니다.
이것이 그분의 삶의 목표이자 꿈이었습니다.
삶의 목표가 죽음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길을 선택하면 그저 생존하려는 이들에게 비난받습니다.
그냥 살면 되지 왜 꿈이니 목표니 하면서 괴롭히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화를 냅니다.
예수님은 남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당신은 그 길을 가야만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은 가끔 힘들고 어려울 때 살아도 사는 게 아니란 말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삶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목적이 없어서 하는 소리입니다.
사람이 꿈이 없으면 그건 사는 것이 아니라 연명하거나 생존하는 것입니다. 
동물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꿈은 나의 생명의 에너지를 소진할 수 있는 대상입니다.
목적이 없는 삶은 그저 생존하는 게 목적이 됩니다.
이런 사람들이 사마리아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 말은 참 생명이 없는 삶을 살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랜트 카돈은 스물다섯 살까지 술과 마약에 찌들어 살았습니다.
그는 부자였다가 가난하게 되어 돈이 행복이라 믿을 수밖에 없는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자신은 큰 부자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야 가족도 돌보고 세상에 좋은 일도 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는 만족을 알고 현실에 안주하기를 바랐던 어머니에게 상처였습니다.
그리고 돈을 벌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현실을 잊기 위해 마약이 필요하였던 것입니다.  
 
그에게 큰 선물을 준 사람은 마약을 끊는 기관에서 일하는 상담사였습니다.
그는 그랜트 카돈은 마약에 워낙 찌들었기 때문에 그것을 끊을 수는 없을 것이라 단정하였습니다.
그랜트 카돈은 자신이 그런 사람이 아님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성공에 집착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마약은 저절로 끊어졌습니다.
6개월 만에 자동차 판매왕이 되었고 지금은 부동산 재벌이 되었습니다.  
 
그가 마약을 할 때는 모두 마약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성공에 집착할 때는 그것도 마약인 것처럼 뜯어말렸습니다.
자신들이 꿈 없이 노력하지 않는 것에 가지와 같은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랜트 카돈은 성공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곧 마약의 삶으로 가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냥 생존하기 위해 마약을 하는 삶과 꿈을 이루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삶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우리 안에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그 에너지를 생존하는 데 쓰느냐, 꿈을 이루는 데 쓰느냐를 선택하는 것은 본인이 할 일입니다. 에너지는 어디엔가는 쓰이게 됩니다.  
 
예수님은 당신 생명을 이 세상을 구하려는 꿈에 쏟아부으셨습니다.
피곤한 하루를 살면 잠이 잘 오는 것처럼 그렇게 다시 깨어나셨습니다.
이것이 부활의 원리입니다. 
 
하루에 자신의 에너지를 꿈을 위해 쏟아붓지 않으면 아침이 괴롭습니다.
마지막 때도 그럴 것입니다.
꿈은 처음부터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신과 이웃, 그리고 세상에 유익한 무언가를 하도록 태어났음을 믿고 나아가다 보면 조금씩 명확해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거절만 당하던 루저에서 62조 자산가가 된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전 회장의
인터뷰를 들어봅시다. 
“대학 입학시험에 세 번이나 떨어졌었나요?”
“네 대학 시험에 3번이나 떨어졌어요. 저는 많은 실패를 했습니다.
우스꽝스러운 실패들도 많았죠. 전 중요한 초등학교 시험을 2번 낙제했어요.
전 중학교 입학도 3번이나 실패했습니다. 실패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으니까요.
오늘날에도 저희는 여전히 거절당합니다. 
 
대학교 졸업 후 3년 동안 취업을 준비했어요.
거의 30번 넘게 지원했지만, 모두 실패했죠.
저는 경찰이 되려고 했습니다.
그들은 제가 적합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저는 심지어 KFC에 들어가려 했어요.
KFC가 처음으로 중국에 들어왔을 때였어요.
총 24명이 KFC에 지원했는데 23명만이 합격했어요.
제가 떨어진 단 한 사람이었어요.
경찰을 지원했을 때는 총 5명이었는데, 저는 여기서도 유일하게 떨어진 한 사람이었어요.
저에게 ‘실패’는 익숙한 거였어요.
그리고 제가 말했죠.
저는 하버드에 10번을 지원해서 10번 모두 떨어졌어요. 
저는 매우 낙담해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제 친구가 ‘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를 추천해줬죠.
그리고 그를 본 순간 ‘바로 이 남자다.
우리가 배워야 할 사람이.’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믿으세요.
그 일을 사랑하세요.
다른 사람이 좋아하든 말든.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아요.
당신이 어떤 것을 얻게 될지 결코 알 수 없어요.’
나는 절대 몰랐어요.
여기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당신과 이렇게 인터뷰하고 있을 거라는 걸요.
나는 결코 몰랐어요.
하지만 저는 만들어냈어요. 15년 전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했었어요.  
 
‘여러분 우리는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만약 우리가 성공한다면 80%의 중국 젊은이들에게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자 아버지도, 막강한 권력의 삼촌도 없습니다. 은행에서 1달러, 정부로부터 1센트도 못 받았어요.
단지 팀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럼 걱정되는 것이 있나요?”
“요즘 젊은이들이 ‘희망’을 잃어가는 것이 걱정입니다.
그리고 꿈을 잃고 불평불만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죠.” 
 
꿈이 자신을 죄로부터 구원하는 유일한 길임을 아는 사람은 꿈을 포기한 사람들을 가장 불쌍하게 생각합니다.
하느님은 차갑거나 뜨거우면 삼키겠지만, 미지근하면 뱉어버리겠다고 하십니다.
중간은 없습니다.
생존에 집착하든, 진정한 삶에 집착하든 둘 중의 하나입니다.
소명과 성공에 집착하지 않으면 중간밖에 못 간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그만큼 생존 욕구에 집착하게 되어있습니다.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은 생명을 바칠
나의 소명을 찾고 그 길로 나아가는 것뿐입니다. 꿈을 포기하면 무엇이 남을까요?
죄를 짓는 일만 남습니다.
인생은 오르막 아니면 내리막입니다.
매일매일 예루살렘으로 오를 결심을 합시다. 
 
 
(전삼용 요셉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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