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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2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10-02 조회수 : 463

마태오 18,1-5.10
 
수호천사는 나를 갖은 위험에서 지켜주고 있으며, 그의 시선을 늘 나를 향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라는 말에 절대 공감합니다.
비록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나마 이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하는, 좀 더 살맛나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어떤 힘, 어떤 흐름, 다시 말해서 영적인 존재가 반드시 있음을 저는 믿습니다.
 
비록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랑과 자비로 가득하신 하느님께서 따뜻한 시선으로 항상 우리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언제나 청춘이신 성령께서 우리 삶 한 가운데 역동적으로 활동하시며, 세상과 인간을 새롭게 하시고, 기쁨으로 충만케 하십니다.
위로자이신 성모님께서 상처 투성이인 우리네 인생 여정에 자상한 어머니로서 늘 동반하십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존재, 수호천사들이 항상 우리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앉을 때나 일어설 때나, 길을 걸어갈 때나 누워있을 때나, 우리의 안전과 평화를 위한 특급 도우미로서,
수호천사들은 눈에 불을 켜고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수호천사의 존재를 생각하니 참으로 마음이 든든해지고 편안해 집니다.
전혀 예기치 않았던 일들로 인해, 시절이 하수상하니,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집나서기도 걱정인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수호천사란 존재 자체가 얼마나 큰 의미요 위로로 다가오는지 모릅니다.
 
오늘 수호천사 기념일을 맞아 비록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분들의 존재를 굳게 믿으며, 그분들의 존재에 대한 깊은 감사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존재들에 대해 얼마나 굳은 믿음을 지니고 있으며, 일상 생활 안에서 얼마나 그들의 존재를 의식하고 살아가는가? 하는 것을 참으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좀 더 의식하고 산다면, 우리 삶은 좀 더 진실되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좀 더 거룩하고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오늘 우리와 가장 가까이 몸붙여 살아가는 사람들, 가족, 친지, 형제, 동료들은 어쩌면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보내주신 수호 천사들입니다.
서로를 지켜주고, 서로를 성장시키고, 서로 힘이 되어 주라고 엮어주신 수호천사 말입니다.
 
우리는 미처 의식하지 못하지만 우리의 수호천사는 마치 내가 직접 고용한 사설 경호원처럼 언제나 적극적으로 나를 밀착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나를 갖은 위험에서 지켜주고 있으며, 그의 시선을 늘 나를 향해 있습니다.
 
우리는 자주 육적인 삶에 너무 푹 빠져 살아가다보니, 영적인 삶, 영적인 존재, 우리의 수호천사들을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 영적인 삶, 영적인 존재, 영적인 세계는 존재합니다.
 
지금 우리가 너무 커져버린 나머지, 너무 높이 올라간 나머지, 너무 인간적·지상적 삶의 방식에만 몰두한 나머지, 또 다른 방식의 세계와 존재, 삶에 대한 감을 상실해버린 것입니다.
 
영적인 삶의 방식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그 길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계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마태오 복음 18장 3~4절)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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