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루카12,15)
'또 다른 천사들이 되자!'
오늘 복음(루카12,15-21)은 '탐욕을 조심하여라.'는 말씀과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입니다.
오늘은 민족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오늘은, 꼭 잡고 있는 것들을 잠시 내려놓고, 8월의 한가운데 떠오르는 둥근 보름달 만큼이나 사랑과 평화와 기쁨이 넉넉한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넉넉한 날에 우리는 우리에 앞서 떠나가신 조상님들을 기억합니다. 조상님들은 우리(나)의 뿌리입니다. 조상님들이 계셨기 때문에 내가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가위, 추석명절은 조상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그리고 조상님들의 영혼과 부모와 가족, 친지들의 영혼이 하느님 아버지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기원하는 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탐욕을 조심하지 않는 어리석은 부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루카12,20)
오늘은, 한가위 명절에 밀려 기념하지 못하게 된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의 날'이기도 합니다.
대천사 이름 끝에 붙어있는 '엘'은 히브리어로 '하느님'을 뜻하는데, 천사들은 하느님 없이 존재할 수 없음을 뜻합니다. '천사는 하느님의 심부름꾼으로서 하느님의 일을 하는 영적 존재입니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서 일하는 인간 구원의 협조자'입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또 다른 천사들이 되어봅시다!
조용히 다가가 손을 잡아주는 천사!
위로를 건네며 토닥여주는 천사!
꼭 안아주며 울어주는 천사!
생명과 환경을 지키는 천사!
너를 위해 기도하는 천사!
"그렇다, 그들은(또 다른 천사들은) 고생 끝에 이제 안식을 누릴 것이다."(묵시14,13)
(~예레 5,14)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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