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5주간 월요일>(9.25)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루카8,16)
'은총의 흘러넘침!'
오늘 복음(루카8,16-18)은 '등불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군중에게 말씀하시면서, 등불이신 예수님을 나의 말과 행위로 세상에 드러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계십니다.
세상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은 안으로, 내 안으로 쌓아 가두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지는 복(은총)은 흘러넘쳐 너에게로 전해지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복(은총)은 흘러넘쳐져서 너에게로 전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은총의 흘러넘침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루카8,18)
그렇습니다.
내가 먼저 복음을 믿고 받아들여 복음이 되고, 그리고 말과 행위로, 구체적인 삶의 모습으로, 등불이신 예수님, 그분의 삶과 죽음과 부활로 선포된 기쁜소식인 복음을 세상에 드러내는 일은 '은총의 은총을 더하는 일'입니다.
너에게로, 가까이에 있는 내 주변 사람들에게로 흘러넘쳐져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나의 따뜻한 미소,
나의 따뜻한 말 한마디,
나의 작은 희생과 봉사,
예수님을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너를 기억하는 나의 작은 기도,
하느님과 너 그리고 나를 위해 죄짖지 않으려고 애쓰는 나의 작은 노력들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님을 깊이 깨닫는 복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독서(에즈라기1,1-6)는 바빌론 유배에서 해방되는 모습이 전해지는 말씀입니다.
죽이는 것(멸망)도, 살리는 것(해방)도, 모두 주님이 하십니다.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5,16)
(~예레 2,29)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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