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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22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9-22 조회수 : 397

복음: 루카 8,1-3: 예수님을 도와드린 여인들 

 

오늘 복음에서는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헌신 봉사하며 따랐던 여자들이 나온다. 그들 중에는 대표적으로 마리아 막달레나, 수산나, 요안나라는 여인이다. 이 여자들과 수산나는 복음에 그 이름이 전해질만큼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헌신적으로 도운 여자들이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는 여자가 설교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고 복음에서 보면 예수께서도 시키시지 않으셨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이 가진 것으로 복음 전파를 도운 것이다. 그들은 오로지 주님의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데 구체적으로 아무 사심 없이 주님과 사도들을 도왔다. 

 

이러한 모습은 교회의 역사 안에서 수많은 사람이, 수많은 여성이 헌신적으로 주님의 사업을 도와왔고 지금도 여성들이 그러한 열성을 보이는 것은 또한 주님의 부르심이다. 이들은 주님의 사업을 돕는데 그들 사이에 어떤 시기나 질투 같은 것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 그런 것이 있었다면 예수께서 그 봉사를 받아들이지 않으셨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가? 우리도 이 여인들과 같이 모두 한 마음이 되어 봉사하고 하느님의 뜻에 맞는 실천을 하고 있는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어떤 일을 한다고 하면, ‘그건 네가 시작한 일이니 잘 해봐!’라고 하면서 협조도 하지 않고 골탕 먹기를 바라고 있는 자세는 없었는지, 그래서 그를 어려움에 빠뜨리고 속으로 손뼉을 치고 있지나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 

 

현대 교회의 모습은 사실상 여자들의 수가 더 많고 교회에서 봉사하는 이들도 여자들이 대부분이다. 이 여인들의 봉사로 교회가 살아있을 수도 죽어갈 수도 있다. 우리의 역할은 이렇듯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주님 앞에 더욱 생동감이 넘치는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어려운 가운데 서로가 깊이 일치한 이 여인들의 모습이 우리에게서도 나타나야 할 것이다. 역사의 인물 속에서나 지금에도 그러한 역할, 그러한 도움은 절대로 필요하다. 이러한 봉사는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일 수도 있으나 그러한 도움이 있어야 하고, 또 그러한 부르심에 따라 자기 소임을 잘한다는 것은 하느님 앞에 큰 영예가 아니겠는가? 예수님을 도와드린 여인들이 오늘날까지 그 이름이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묵상해 보아야 한다. 우리도 봉사를 통해 주님께 항상 영광을 드릴 수 있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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