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루카6,20.24)
'희망 선언!'
오늘 복음(루카6,20-26)은 '참행복 선언과 불행 선언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네 개의 행복'과 '네 개의 불행'을 선언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 선언이 참으로 의아하게 들려옵니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그 이유는 우리네 생각과 다르기 때문에, 달라도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가난한 사람들,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지금 우는 사람들, 박해를 받는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말씀하실까?
그리고 어떻게 부유한 사람들, 지금 배부른 사람들, 지금 웃는 사람들, 남들이 좋게 말하는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말씀하실까?
예수님의 말씀은 그 깊은 뜻과 의미가 숨겨져 있는 신비입니다. 오늘 말씀에 숨겨져 있는 신비는 무엇일까?
오늘 말씀은 믿음 안에서만 이해될 수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하느님과 영원한 것에 대한 믿음이 없거나, 죽음과 함께 사라지고 말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사는 이들에게는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말씀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하지만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굳건한 사람들, 죽어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사랑 실천에 큰 의미를 두고 사는 이들에게는 희망의 말씀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오늘 행복선언이 이렇게 들려왔을 것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지금 우는 사람들! 박해를 받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라고 말입니다.
오늘 독서(콜로3,1-11)에서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여러분 안에 있는 현세적인 것들, 곧 불륜, 더러움, 욕정, 나쁜 욕망, 탐욕을 죽이십시오. 탐욕은 우상 숭배입니다."(3,1.5)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합시다!
(~ 이사 11,16)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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