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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11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9-11 조회수 : 438

마음과 몸은 통합되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즉, 생각과 감정은 몸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는 반대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의 움직임은 마음가짐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미소 짓거나 인상을 찌푸리면 또는 친절한 표정이나 화난 표정을 지을 때 감정이 이를 따라간다는 것입니다. 연구 대상자들이 화난 사람의 표정을 흉내 내자 심박수와 피부 온도가 올라갔고 기분이 나빠졌다고 밝혔습니다.


얼굴뿐 아니라 우리 몸 전체가 기분을 바꾸는 데 쓸 수 있습니다.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 심리학자 세라 스노드그래스는 연구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눈 후, 각 그룹에 3분간 특정한 자세로 걸으라고 요청했습니다. 첫 번째 그룹은 시선을 앞으로 향한 채 팔을 앞뒤로 흔들며 큰 보톡으로 걷게 했습니다. 자신감과 낙관적인 기분을 외부로 드러내는 걸음걸이였습니다. 두 번째 그룹에는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발을 끌며 작은 보폭으로 걸으라고 했습니다. 낙담한 채로 생각에 잠긴 상태일 때의 걸음걸입니다. 이 두 그룹 중에서 3분간 ‘행복한’ 산책을 한 그룹이 다른 그룹보다 더 기분이 좋아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음과 몸은 이렇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생각만으로도 몸을 튼튼하게 할 수 있으며, 몸의 움직임만으로도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몸도 마음도 다 관리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 세상을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은 안식일에 사람을 치유하시는 예수님을 향해 강하게 비판합니다. 율법을 모독하는 사람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고발할 생각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들의 마음은 과연 튼튼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튼튼할 수 없었고, 행복하지도 않았습니다. 마치 손이 오그라든 사람과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들은 마음이 오그라든 사람이었습니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 주면 당연히 고발된다는 것을 아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마음이 오그라든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이 온유한 마음을 갖고서 사랑 실천에 집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야 마음을 활짝 펼 수 있고, 이에 따라 몸도 마음도 평화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랑이신 주님을 받아들여서 오그라든 마음을 쫙 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주님을 받아들이고 주님과 함께해야 합니다. 주님만이 우리의 오그라든 그 모든 것을 활짝 펴주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명언: 인생은 끊임없이 배우고,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안주하지도, 안일하지도 않으면서 늘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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