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마태25,11)
'등과 기름의 의미!'
오늘 복음(마태25,1-13)은 '열 처녀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를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유해서 설명하십니다.
열 처녀 가운데 다섯은 등만 준비하고 기름은 충분하게 준비하지 못한 어리석은 처녀였고, 나머지 다섯은 등과 함께 기름을 충분하게 준비한 슬기로운 처녀였습니다. 그래서 한 밤 중에 신랑이 왔을 때, 슬기로운 처녀들만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어리석은 처녀들은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어리석은 처녀들이 주인님께 청합니다. "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주인은 그들의 청을 거부하십니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마태25,13)
믿음의 문제입니다.
희망의 문제입니다.
사랑(실천)의 문제입니다.
오늘 복음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이시듯, 우리의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이것이 구원에 이르는 길이고, 마지막 때에 영원히 사는 길이고, 이를 위해 늘 지금 깨어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배둔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이른 새벽에 일어나 복음묵상글을 준비합니다. 오늘 10시 미사 후에 곧바로 합천성당으로 떠납니다. 왔다가 떠나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듯이, 사제의 삶도 그렇습니다. 한곳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곳(공동체)을 향해 떠나갑니다.
합천본당에서의 새로운 삶, 보다 더 깨어있는 삶, 시노달리따스하는 삶, 영과 육이 더 건강해지는 삶을 살도록 다시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함께 해 주신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저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고, 저도 여러분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 집회 35,11)
(이병우 루카 신부님)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