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마르6,18)
'진리를 증언하자!'
오늘 복음(마르6,17-29)은 '세례자 요한의 죽음을 전하는 말씀'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에 앞서 파견된 선구자로서, 그분의 길을 닦고 준비한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요 위대한 예언자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공정과 정의를 외치다가 순교했습니다. 헤로데가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를 차지한 불의를 보고, 그 불의를 외치다가 순교했습니다.
요즘 너도나도 공정과 정의를 외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불의 앞에서 침묵하거나 아예 불의를 따라가기도 합니다. 진리가 아닌 가짜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무엇이 진리이고,
무엇이 공정과 정의인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가 바로 진리이며, 그분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공정과 정의입니다. 그 안에 계시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공정과 정의는,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공동선의 실현이요, 하느님의 피조물들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이 소외되지 않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특히 정치권에서 외치고 있는 공정과 정의와는 많이 다릅니다. 달라도 많이 달라 보입니다. 높은 사람과 넉넉한 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공정과 정의여서 더욱 그렇습니다. 방향이 위로 향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들은 낮은 곳에 있고, 더 낮은 곳에 있습니다.
우리도 세례자 요한처럼 공정과 정의를 따라갑시다! 하느님의 진리를 믿고 증언합시다! 거짓과 불의 앞에서 침묵하지 맙시다! 그리고 그것을 따라가지 맙시다!
사회적 약자들을 무시하지 맙시다! 오히려 그들을 바라보고, 그들이 있는 곳으로 나아갑시다!
예수님처럼.
"너는 허리를 동여매고 일어나,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그랬다가는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떨게 할 것이다."(예레1,17)
(~ 집회 24,22)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