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 23,1-12
목숨 걸고 막지 못한 우리 역시 역사 앞에 대죄인입니다!
따지고 보니 이웃 복이라고는 지지리도 없는 우리나라입니다.
이 세상 수많은 나라들 가운데, 상호 존중하며, 이웃 간의 평화를 지향하는 기품있고 양식 있는 나라들이 얼마나 많은데, 왜 하필 국격은 바닥인 데다, 천박하고 폭력적이며, 기본적인 양심도 없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이다지 가까이 있는지?
언제는 군사력을 동원해서 이웃들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될 침략과 약탈, 폭력과 살상을 밥 먹듯이 자행하던 일본이었습니다.
그들의 야수 같은 폭력성으로 인해 주변 국가들이 입은 피해는 천년 만 년 동안 싹싹 빌어도 부족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오염수 방류를 통한 또 다른 폭력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일본이라는 나라는 인류 역사 안에 대대손손 가장 자신들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집단, 민폐의 끝판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가 아니라 유치원 정도만 다녀도 이건 아니라는 것을 다 아는 사실인데, 백주대낮에 너무나도 당당히 지구촌 마을의 공동 우물인 바다에, 자기 집에서 발생한 냄새 진동하는 폐수를 퍼부은 일본은 인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대죄인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저자들의 머릿속은 죽었다 깨어나도 알아차릴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생각이 없는지?
대체 머리는 장식품으로 달고 다니는 것인지?
자신들에게 가장 큰 독이 될 오염수를 자신들의 영역에다 자랑스럽게 퍼붓는 꼴은, 마치 열 명이 먹기 위해 라면을 끓인 큰 냄비에 바보 얼간이 같은 한 사람이 침을 뱉은 형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살아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장 먼저, 가장 큰 규모의 피해를 입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입니다.
지구상 수많은 나라들 가운데 가장 앞장서서 방류를 막고자 애를 써야 했습니다.
따지고 보니 합심해서 목숨 걸고 막지 못한 우리 역시 역사 앞에 대죄인입니다.
그런데 방류 저지를 위해 제일 선두에서 깃발을 들어올려야 할 사람들의 태도를 보십시오.
경천동지할 노릇입니다.
우리 수산업 종사자들은 이제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울부짖고 있는데도, 아무런 생각도 없는 그들은
괜찮다, 걱정하지 마라, 안심하라는 홍보 동영상을 만들어 널리 유포하고 있습니다.
일본 수상 입장에서 이보다 더 감사한 일이 다시 또 있을까요?
자기들이 싸질러놓은 오물, 자기들 영토에 묻어 놓던지, 저장해 놓던지, 하는 것은 강아지나 고양이들도 다 하는 행동인데, 그것조차 못하는 사람들이니,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이젠 늦었다고, 이젠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해서는 안 될 사안 같습니다.
어떻게든 인류 공동 우물인 바다를 악의 무리요 인류의 적인 그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야 할 순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정말이지 신랄한 표현을 다 사용하시면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위선과 이중성을 강하게 질타하십니다.
듣고 있노라면 가슴이 섬뜩해질 정도의 뼈 때리는 표현입니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마태 23, 5-7)
일본이라는 나라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나름 지구촌 사람들 앞에서 G7 회원국, 선진국이라며 어깨에 힘 딱 주고 꼴값을 떨고 있습니다.
입만 열면 평화, 자유를 외치지만, 뒤꽁무니로는 군사력 증강을 위해 기를 쓰고 있습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저들의 회개를 위해서 기도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하는 요즘입니다.
자비하신 하느님께서 저들의 부끄러운 행동으로 인해 곤경에 처한 인류를 굽어보시어, 좋은 해결책을 선물로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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