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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8-23 조회수 : 445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마태20,16) 
 
오늘 복음(마태20,1-16)은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입니다. 이 비유는 주인이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고용하는 내용과 고용된 일꾼들에게 품삯을 나누어 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포도밭 주인이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한 데나리온의 일당으로 고용합니다. 이른 아침에 고용된 사람이 있고, 아홉 시와 열두 시, 그리고 오후 세 시와 다섯 시에 고용된 사람이 있습니다.  
 
일을 마치고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일꾼들에게 품삯을 내 줍니다. 맨 마지막에 고용된 일꾼들부터 시작해서 첫째로 고용된 일꾼들에게 합의한 대로 한 데나리온 씩 내 줍니다.  
 
그런데 맨 먼저 온 이들이 불만을 드러냅니다.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그러자 주인이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합니다.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20,15)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20,16)  
 
오늘 비유를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구원은 순서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먼저 부르심을 받았다고 구원에 더 가까이 나아가는 것도 아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구원은 꼴찌도 첫째가 될 수 있는 구원입니다. 지금 꼴찌지만 지금 회개하면, 지금 깨어 있으면, 언제나 첫째가 될 수 있는 구원입니다. 그러니 오래 전에 세례 받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다하더라도 지금 깨어 있지 않으면 꼴찌가 됩니다.  
 
모든 움직임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이것이 신앙인의 시각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하여 불평불만과 시기질투를 드러내지 말고, 언제나 지금 깨어 있으려고 애쓰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지혜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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