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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18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8-18 조회수 : 396
8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이 사람은 우울증으로 평생 죽음에 대한 공포와 자살 충동에 시달렸습니다. 이는 형제 모두에게 있는 증상으로, 실제로 8남매 중에서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막대한 재산이 있었지만 모두 포기하고 조용한 산골에 들어가 홀로 은둔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몸이 좋지 않아서 병원에 갔다가 암을 판정받게 되지요. 그리고 이 암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이 세상을 마치게 됩니다. 과연 이 사람의 삶은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불행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 정도만 들으면 아마 불행한 삶이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평생 죽음을 떠올렸다고 하니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싶지요. 하지만 암으로 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내 삶이 참 멋있었다고 전해주시오.”

20세기 오스트리아의 위대한 철학가 비트겐슈타인입니다. 이 마지막 말을 통해 사람들은 그가 ‘행복했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삶의 의미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멋진 삶을 살았다고 자신 있게 말한 것이지요.

행복하기 위해서는 ‘즐거움’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무엇을 후회하는지 물으면, 좀 더 즐기지 못했다는 이유를 말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지 못한 후회만 남아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비트겐슈타인은 평생 자기 삶의 의미를 찾았고, 그 결과 죽음의 마지막 순간에 멋지게 살았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단순히 자기만족을 위한 즐거움만을 찾으면 마지막 순간에 후회할 일만 만드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만족이 아닌, 주님께서 만족하실 일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혼인에 관한 말씀을 하시면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라는 혼인의 원칙을 이야기하십니다. ‘혼인의 불가해소성’입니다. 혼인은 남녀의 인격적인 결합일 뿐 아니라 혼인을 통해 남편과 아내는 한 몸을 이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혼인의 의미를 담고 사는 사람이 점차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사랑의 의미를 갖고 살아야 하는데, 그 반대인 미움의 의미만을 찾습니다.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은 서로에게 의미를 찾을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몸 안에서 함께하시는 주님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더 나아가 의미 있는 삶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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