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마태17,22-23)
'대신 죽는 삶!'
오늘 복음(마태17,22-27)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과 부활을 두 번째로 예고하시는 말씀과 성전세를 바치시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벗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랑의 순교자이신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신부님은 폴란드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사부 성 프란치스코의 형제이셨고, 성 프란치스코의 세 수도회(작은형제회.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카푸친 작은형제회) 중에서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소속이십니다.
콜베 신부님께서는 성모신심이 크셔서 원죄 없으신 성모기사회(1917년)를 만드셨고, 우리나라의 일제강점기 때에는 일본 나가사키에서 선교(1930-1936년)하셨습니다.
"내가 대신 죽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콜베 신부님의 찬란한 영광은 폴란드의 나치 침공 때, 유다인들을 도왔다는 이유로 죽음의 형무소라고 불렸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벗을 위해 목숨을 바침으로써 순교의 월계관을 받으신 일입니다. 탈옥 사건의 벌로 열 명이 죽게 되었을 때, 가족들을 생각하며 울부짖는 한 형제를 대신해, "내가 대신 죽겠다."고 자원하셔서, 아사(餓死)의 형벌로 순교하셨습니다.
'대신 죽는 삶!'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대신 죽는 삶입니다. 예수님께서 친구인 우리를 대신해 죽으셨기 때문이고,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15,13) 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은 너를 위해 죽어야 생명을 얻는, 내가 죽어야 부활하는 '신비의 신앙이요, 역설의 신앙'입니다.
예수님처럼, 예수님의 말씀처럼, 그리고 예수님의 뒤를 그대로 따라간 콜베 신부님처럼, 우리도 벗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는, 이웃을 위해 나를 내어놓는 순교의 삶을 삽시다!
(~ 시편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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