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마태13,47)
'심판!'
오늘 복음(마태13,47-53)은 '그물의 비유와 비유를 끝맺는 말씀'입니다. 마태오 복음이 전하고 있는 하늘 나라의 신비에 관한 일곱 개 비유 중 마지막 비유입니다.
일곱 개 비유 중에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가라지의 비유, 겨자씨의 비유, 누룩의 비유, 보물의 비유, 진주 상인에 비유'는 이미 시작된 하느님의 나라, 곧 지금 여기에서 들어가야만 하는 하느님의 나라에 관한 비유라면, '그물의 비유'는 세상 종말의 때에 맞이하게 되는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에 관한 비유입니다.
일곱 개의 비유를 다 말씀하시고 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마태13,5)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비유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미와 아직인 하느님의 나라 안에 들어갈 수 있는가?'에 대한 정답입니다.
이렇게 예수님 친히 일러주신 정답(비유)을 깨닫지도 못하고, 실행하지도 못하면 세상 종말의 때에 하느님으로부터 심판을 받게 된다는 말씀이 바로 '그물의 비유'가 살아있는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불구덩이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마태13,49-50)
이 말씀은 허구가 아니라 사실(fact)입니다. 하느님이시고 주님이시고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이고, 우리가 이분을 굳게 믿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영원히 사는 것, 영원한 지옥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궁극적인 희망이요 목적입니다. 이 궁극적 희망과 목적 때문에 믿는 이들은 지금 여기에서 기쁘게 사랑하고 용서하고 화해합니다. 그리고 가진 것을 기쁘게 나눕니다. 그것도 되돌아 올 것을 바라지 않으면서.
심판의 기준은 사랑입니다.
(~ 시편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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