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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8-02 조회수 : 394
“너 변했어.”

상대방이 인상 쓰며 변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작 이 말을 듣는 대상인 본인은 어떻습니까? 자기는 전혀 변하지 않은 것 같지 않습니까? 시간이 지났으니 생물학적 변화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은 내 마음이, 내 성격이 변했다고 말하는데, 도저히 인정하기가 힘듭니다. 사실 사랑 호르몬이라고도 부르는 도파민의 분비는 남성의 경우에 3년을 넘기기 힘들다고 합니다. 따라서 여자가 남자를 향해 “변했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만큼 호르몬 분비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정확하게 본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자 역시 계속해서 호르몬이 변합니다.

외적 변화뿐 아니라 내적 변화도 계속 이루어집니다.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잘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변화의 기준을 자기 자신에게 맞추는 사람이 있습니다. 만족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기준을 주님께 맞추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에, 주님의 평화에, 주님께 대한 믿음과 해방에 맞춥니다. 이런 분명한 기준에서 잘 변화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짧지만 강력한 내용의 비유 말씀을 해주십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좋은 진주와 같다고 하시지요. 소비를 촉구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또한 명품과 같은 귀하고 비싼 물건에 욕심을 내어도 괜찮다고 하시는 말씀도 아닙니다. 사실 비윤리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어떤 종이 주인의 밭에서 일하다가 밭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보물을 주인에게 갖다줘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경찰에 신고하던지 말입니다. 하지만 그는 주인에게도 또 경찰에게도 알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삽니다. 절대 윤리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좋은 진주와 같으므로, 이 가치를 아는 사람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선할 수 없음을 이야기하시는 것입니다. 전혀 관심이 없었어도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도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데 어떻게 외면하겠습니까? 그 가치를 나의 것으로 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게 됩니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우리의 최종 목적지이며, 반드시 가야 할 곳입니다. 남의 이목을 신경 쓰고, 체면을 따질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변화입니다. 하늘 나라를 최고로 여기는 마음의 변화가 가장 필요할 때입니다.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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