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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8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7-28 조회수 : 377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마태13,18) 
 
'내 마음의 밭은?' 
 
오늘 복음(마태13,18-23)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설명하시는 말씀입니다. 이 비유에서 씨는 '하늘 나라에 관한 말', 곧 '하느님 나라로 이끄는 복음'입니다. 그리고 그 복음이 뿌려지는 곳은 '내 마음'입니다. 
 
그러니 오늘 복음은 말씀의 씨가 뿌려지는 '내 마음의 밭이 어떤 상태의 밭인가?'를 성찰하게 합니다.  
 
내 마음 안에 악한 영이 자리 잡고 있으면, 말씀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 이는 '길에 뿌려진 씨'입니다. 
 
말씀 때문에, 하느님 때문에, 신앙 때문에 겪게 되는 환난이나 박해 앞에서 넘어지는 사람들, 환난이나 고통 앞에서 말씀과 하느님과 신앙을 저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돌밭에 뿌려진 씨'입니다.  
 
하느님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겠다고 고백해 놓고서는 여전히 세상 가치에 휘둘리는 사람들,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에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입니다.  
 
말씀을 잘 듣고 깨닫는 사람들, 그래서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좋은 땅에 뿌려진 씨'입니다.  
 
'지금 내 마음의 밭은 어떤 씨의 모습인가?' 
 
한번 '내 마음의 밭'을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여기서 하느님의 나라를 체험하고 있는지, 지금 여기가 성령의 기쁨과 평화로 충만한지, 오늘 복음 안에서 곰곰이 성찰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부터 드디어 욥기의 말씀(1~42장)을 필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욥기의 말씀을 빨리 필사하고 싶었는데, 요즘 성전 신축 결산보고서, 전산작업 때문에 좀 늦어졌습니다.  
 
극심한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하느님을 떠나지 않고, 하느님과 대화하는 욥의 모습, 그래서 처음보다 더 큰 복을 받고 다시 부활한 욥의 모습, 바로 좋은 땅에 뿌려진 씨의 모습입니다. 
 
욥을 배워 봅시다! 
 
(~ 욥기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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