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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6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7-26 조회수 : 354

마태오 13,1-9 
 
성 요아킴이여, 기뻐할지어다! 
 
 
성직자 수도자 부모로 산다는 것 때로 큰 기쁨이요 보람이지만, 반대로 그들의 부모라는 신분, 그 자체로 엄청난 부담을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부모님들 역시 한 본당이나 단체의 구성원으로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들 신부나 수도자에게 조금이라도 누를 끼치면 안 된다는 압박감에 언행에 있어서 신중 또 신중해집니다.
너무 나서서도 절대 안 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뒤로 물러나 있어도 그렇습니다.
언제나 적절하고 균형 잡힌 처신을 하느라 죽을 고생을 하십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총애를 받고, 하느님께서 이 땅으로 내려오시는 축복의 통로가 되신 나자렛의 마리아, 그녀의 부모셨던 요아킴과 안나의 삶도 비슷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딸 마리아가 부여받은 엄청난 사명이 자신들로 인해 어긋나면 안 된다는 마음에 요아킴과 안나는 늘 조심조심, 조마조마, 기도 속에 살아가셨을 것입니다. 
 
요아킴과 안나의 일생에 대한 저작이나 문헌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초기 교회의 교부들 가운데 다마스쿠스의 성 요한 사제가 저술한 책에 의하면, 안나 성녀의 생애는
구약시대의 유명한 예언자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와 비슷했다고 합니다.
늙도록 자녀를 얻지 못했던 요아킴과 안나는 눈물의 기도 끝에 기적처럼 아이를 갖고 출산하였는데,
그녀가 마리아였답니다. 
 
안나의 자비심은 각별했답니다.
그녀가 습관적으로 행하던 일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손을 열고, 구차한 사람들에게 손을 폈던 것입니다.
또한 그녀는 천상적 지혜로 충만했다고 합니다.
그녀에게 특별한 성덕은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요아킴은 유다 가문들 가운데 가장 정통적인 다윗의 후손이었습니다.
그는 나자렛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하느님의 계명을 엄수했고, 평온한 청년 시절을 지냈습니다.
혼기가 차자 레위족 가문의 소녀 안나와 혼인하였습니다.
두 분은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충만한 신앙생활을 통한 완덕의 길을 추구함으로써, 마리아의 사명을 준비하였습니다. 
 
“성 요아킴이여, 기뻐할지어다.
무릇 세상의 구세주 예수님을 나으신 어머님이 곧 당신의 따님이기 때문입니다.”(다마스쿠스의 성 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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