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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4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7-24 조회수 : 341

소시오패스라고 들어봤을 것입니다. 소시오패스는 타인의 모든 것을 다 빨아먹고 필요 없어지면 버리는 부류의 인간이라고 하더군요. 이 소시오패스의 숫자는 적은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글쎄 자그마치 전체 인류의 4%나 된다고 된다고 하니, 참 많은 사람이 소시오패스를 만나 고통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소시오패스를 치료하기가 특히 어려워서, 이들을 직접 치료하기보다는 평범하고 착한 사람들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데 신경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소시오패스에게 피해를 볼까요?

피해 보는 사람은 대부분 능력이 좋고, 성실하며, 착하기까지 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이 소시오패스의 좋은 먹잇감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조건이 더 있었습니다. 스스로에게 감탄할 것이 없는 사람이 주로 소시오패스에게 이용당한다고 합니다. 소시오패스는 성실한 사람들이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기가 막히게 이용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정신과 의사는 스스로에게 감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그래야 남의 말과 행동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자기만의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자기가 자기에게 감탄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나’를 감탄하며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커질수록 그 감탄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 힘차게 이 세상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 시대의 종교 지도자들도 어쩌면 소시오패스 같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항상 자기는 맞고 남은 틀렸다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향해서도 자기들의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스승님이 일으키시는 표징을 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표징에 대한 평가를 자기들이 하려고 합니다. 그토록 많은 표징을 보여주었음에도 자기들만을 위한 표징을 드러내라고 명령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들의 이런 억지 요청을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물리치셨습니까?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라고 말씀하시면, 당신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이런 위선자들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주님을 드러내는 수밖에 없기에 미리 당신의 신원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은 사랑의 주님이십니다. 우리가 잘못된 길로 들어서는 것을 안타까워하시며 사랑의 길로 다시 돌아오길 눈물 흘리며 기다리시는 주님이셨습니다.

이런 주님과 함께하는 사람만이 스스로에게 감탄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어떤 악에 대해서 흔들리지 않으면서 지금을 잘 살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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