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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7-21 조회수 : 307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마태12,8)  
 
'법의 근본!' 
 
오늘 복음(마태12,1-8)은 '율법 논쟁'입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밑밭 사이를 지나가고 계실 때, 예수님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다윗 때에 일어났던 일을 상기 시켜주시고 나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마태12,7-8)  
 
모든 법의 근본은 살리는 데 있습니다.
사람들을 살리고 보호하기 위해 법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특히 약자들을. 
 
하느님의 법인 율법은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받은 십계명과 모세오경의 말씀인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율법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사람들이 율법의 세부 규정들을 많이 만들어 놓았는데, 그것이 613개나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그 규정들이 율법의 근본을 파괴했습니다. 사람들을 판단하고 단죄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이러한 법들과 싸우셨습니다. 율법이 법의 본질이요 근본인 사람을 살리는 법이 되어야 한다고 외치셨습니다. 그래서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은 눈에 가시였던 예수님께 율법 파괴죄를 씌워 십자가에 매달았던 것입니다.  
 
하느님의 법은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복음에 분명하게 계시되었습니다. 이 법이 교회 공동체에서나 삶의 자리에서 사람들을 살리는 법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 더 나아가 우리나라가 만들어 놓은 헌법이나 여러 규정들이 사람들을, 특히 약자들을 살리고 보호하는 법으로서의 근본 구실을 잘하고 있는지, 한번 곰곰이 성찰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2마카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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