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마태9,17)
'둘이 아닌 하나!'
오늘 복음(마태9,14-17)은 '단식 논쟁'과 '새것과 헌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십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마태9,15)
그리고 이어서 새것과 헌것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신랑이신 예수님!
새 포도주이신 예수님!
잔치와 단식은 기쁨과 고난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서로 다른 반대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예수님 안에서 보면 이 둘은 하나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라고 묵상되었습니다.
'둘이 아닌 하나!'
예수님 안에 머무는 것이 기쁨이고, 이 기쁨이 있어야 단식, 곧 고행과 악습들을 끊어내는 단식, 서로 사랑하는 단식,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단식, 예수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오늘과 지금 오시는 예수님, 새 포도주이신 주님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 잔치를 준비해 놓으시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주님께로 나아가는 것이 먼저입니다.
매일 성체성사(미사)라는 잔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마련해 놓으신 이 잔치에 함께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성체성사는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성사요, 이 사랑 안에 머무는 성사입니다. 이 큰 사랑 앞에 나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성사요, 하느님의 자비로 새로워지는 성사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예수님의 몸을 받아 모시고, 다시 부활하는 성사입니다.
그래서 성체성사가 가장 큰 성사요 잔치입니다.
(~ 1마카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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