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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26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6-26 조회수 : 263

복음: 마태 7,1-5: 남을 심판하지 마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1-2절) 남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 대해서 완전하게 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많은 경우에, 잘 알기 때문이 아니라, 선입견이나 보고 느끼는 대로 판단하기 때문에 인간관계 안에 장벽이 쌓이게 되고 사람까지 잃는 경우가 많다. 사도 바오로는 “그러므로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그분께서 어둠 속에 숨겨진 것을 밝히시고 마음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1코린 4,5) 했다. 우리는 그 행위가 어떤 의도에서 이루어지는지 모르기 때문에 성급히 판단해서는 안 된다. 심판이라는 것은 오직 하느님의 고유권한이다. 우리가 그 판단을 하려고 한다면 하느님의 권능을 침해하는 것이다. 
 
“형제의 눈에 있는 티, 네 눈에 있는 들보”(3-5절)의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이런 행동을 하는 이들을 못마땅하게 여기신다는 것을 보여준다. “위선자야”(5절).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내야 한다는 판단은 관심이 아니라, 그를 깔보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사랑이라는 가면을 쓰고 실제로는 가까운 이들을 흠잡고 비난하는 악행을 저지르는 것이다. 이야말로 들보를 가진 모습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기는 들보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오로지 자신을 위한 수단으로써 이웃들이라고 생각하며 자기 뜻만을 고집한다.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5절) 다른 사람의 작은 잘못까지 볼만큼 자기 자신에 관해서도 그렇게 보고 있는가? 먼저 자기 눈에서 들보를 빼내라고 하신다. 다른 이들과 관련된 문제는 그다음에 바로 잡아도 된다. 인간은 자기 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안다. 또 작은 잘못 보다는 큰 잘못을 더 쉽게 알아본다. 우리는 그 관심을 먼저 우리 자신에게 보여야 한다. 자신을 철저히 성찰하고 자신의 잘못을 고치도록 먼저 노력하여야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보고 꾸짖거나 판단을 할 때는, 우선 그와 같은 잘못을 나 자신은 한 번도 저지른 적이 없는지, 또 나는 그런 잘못을 이겨냈는지 먼저 생각하여야 한다. 또한, 그런 잘못이 없더라도 우리는 인간이므로 그런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하여야 한다. 우리를 올바로 알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고할 수 있다. 그렇다고 내가 잘못한 것이 많으므로 공동체에 해를 끼치는 형제를 그냥 내버려 두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나 자신도 부족하지만 나도 죄인이지만 공동체를 위하여 그를 타일러 주어야 한다. 그것이 사랑의 충고일 것이다. 우리 자신의 들보도 꺼내도록 노력하고 이웃의 티끌도 꺼내줄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다. 이러한 노력은 주님께서 기뻐하시며 우리를 도와주시리라 믿는다. 항상 주님의 자녀로서의 올바른 자세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도록 노력하여야 하겠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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