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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1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6-12 조회수 : 35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마태5,3)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오늘 복음(요한6,51-58)은 산상설교(山上說敎/마태5~7장)의 시작 말씀으로 '참행복에 대한 말씀'입니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때문에 인간의 모든 움직임은 지금 여기에서의 행복을 향해 있습니다. 인간의 보편행복은 '내가 바라는 것이 채워져서 만족해진 상태'입니다. 인간은 이 욕구 충족의 행복을 얻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오늘 복음은 행복 중에서도 '참행복'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5,3)  
 
참행복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행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믿는 이들의 목적은 지금 하느님 나라 안에 있는 것입니다. 마침내는 저 세상에서 완성된 영원한 하느님 나라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얻으려면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마음 안에 내 것이 비워진 사람들'입니다. 내 마음의 창고에 내 것을 채우기 보다 '하느님의 것을 채우려고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때문에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어떤 고통과 시련, 모욕과 박해가 행복의 큰 장애물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너머에 참행복이 있다고 믿으면서 '고통과 시련과 모욕과 박해를 이겨내는 사람들'입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너희에 앞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를 받았다."(마태5,12)  
 
그렇습니다.
우리에 앞서 예언자들도 박해를 받았습니다.
우리에 앞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박해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천상 예루살렘에서 참행복을 누리고 계십니다. 
 
오늘도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안에 내가 있도록 합시다! 
 
"주님, 세상을 떠난 정양동(사도요한)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1역대 6,66)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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