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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1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5-17 조회수 : 275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요한16,13)  
 
성령님, 빨리 오세요! 
 
오늘 복음(요한16,12-15)은 어제 복음에 이어지는 말씀으로 '성령께서 하시는 일에 대한 말씀'입니다.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는 것'입니다.(어제 복음) 그리고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끄는 것'입니다.(오늘 복음)  
 
그러니 지금 나의 생각 그것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성령님의 생각이 완전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 독서(사도17,15.22-18,1)는 그 유명한 '사도 바오로의 아레오파고스 연설'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2차 선교 여행 때, 그리스 아테네 시민들에게 선포된 설교입니다. 
 
'아레오파고스 연설'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1)모든 이에게 생명과 숨과 모든 것을 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2)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 3)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 4)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5)지금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은 회개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아레오파고스 연설이 지금 내 안에서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이 바로 '성령'입니다. 내 안에 성령이 머물러 있어야 제대로, 곧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 성령께서 옳게 생각하고, 옳게 말하고, 옳게 행동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 성령께서 나를 살리십니다.  
 
성령님, 빨리 오세요! 
 
오시는 성령님을 맞이하려면, '침묵'해야 합니다. 침묵은 묵상입니다. 더 깊은 침묵은 관상입니다. 내가 기도하고, 말씀 안에 머물고, 미사에 참례하고, 삶의 자리를 피해 떠나는 피정이 바로 침묵입니다. 나의 온 존재가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십자가 사랑 안에 머무는 것이 바로 침묵입니다.  
 
오늘도 침묵합시다! 
 
(~ 2열왕 15,16)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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