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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1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5-01 조회수 : 266

복음: 요한 10,11-18: 착한 목자는 자기 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11절) 착한 목자는 양들을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시며 양들을 위하여 일하신다. 또한 당신의 몸과 피를 성사로 변화시켜 당신이 구원하신 양들에게 당신의 몸을 양식으로 주어 배부르게 하려 목숨을 내놓으셨다.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은 착한 목자만 할 수 있다. 착한 목자는 항상 이리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 자기 양들을 위해 목숨까지도 바치는 사랑을 지닌 목자이다. 이에 반해 삯꾼은 주님의 양들에 대한 사랑 때문이 아니라, 현세의 보상을 위해 그들에게 풀을 먹인다. 이런 사람들은 세속적 이익에 광분하고 영광만 탐하고 사람들에게 인사받기를 좋아하는 자들이다. 즉 자신의 이익을 찾느라 하느님을 찾지 않는 이들이다. 이들은 누구든지 삯꾼이다. 이들은 이리가 양들을 습격하면 도망을 가고 만다. 삯꾼에게는 이리로부터 양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사랑도 없다.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13절)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14절) 착한 목자이신 주님께서는 당신의 양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신다. 이 관계는 당신이 아버지와 가지신 관계와 같다. 그래서 우리는 아드님과의 관계를 통해 아버지 하느님과 연결된다. 그 관계를 통하여 우리는 아버지를 알게 된다. 주님은 양들을 아시기 때문에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15절) 하신다. 목자는 양들을 두고 달아나지 않는다. 이리들에게 양들을 넘기지 않으신다.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심으로 양들을 지키신다. 그분은 양들을 이끌고 생명을 주는 풀밭으로 인도하신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16절) 이것은 다른 민족들도 함께 신앙을 고백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이것이 착한 목자께서 원하시는 하느님의 일이다. 그러므로 목자들은 목자 안에 있으면서 한 목자의 목소리로 가르쳐 한 목자를 따르게 해야 한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17절)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요한 3,16)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게 하신 분이시므로 그 뜻을 이루신 아드님을 사랑하시지 않을 수 없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시고 아들은 아버지를 사랑하신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기 때문이다. 주님은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18절) 하셨다. “이것이 내가 아버지에게서 받은 명령이다”(18절). 이 명령은 바로 세상을 위해,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라는 명령이다. 이 말씀으로 아버지의 뜻을 완전히 이루시는 분임을 보여 주셨다. 아버지의 뜻과 아들의 뜻은 완전히 일치한다고 할 수 있으며, 그것이 명령이라는 표현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아버지께 대한 사랑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도 항상 그 관계 안에서, 성령 안에 살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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