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4주일>(4.30) -성소주일-
"나는 양들의 문이다."(요한10,7)
오늘 복음(요한10,1-10)은 '양들의 문이신 착한 목자의 비유'입니다.
'다 이루어졌습니다!'
작년 8월 말에 옛 성전 철거공사로 시작된 배둔성전 건축공사가 모두 끝났습니다.
중간에 설계 변경이 있어서 좀 늦어졌지만 ㅎㅎ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집을 짓는데 도움을 주신 많은 천사님들, 형제자매님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천사님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이루어 낸 기적입니다.
주님과 천사님들의 힘으로 다 이루어졌으니, 이제 부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배둔공동체가 부활하라고 아름다운 성전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당신께 주어진 사명을 모두 마치시고 나서, "다 이루었다." 하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복음 안에서 그리고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 안에서 보면 '죽음과 부활은 결코 분리되어 생각할 수 없는 하나'입니다. 둘이 아니라 하나의 사건입니다. 죽음은 부활의 절대적 전제이고, 부활은 죽음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시면서,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여러분에게 본보기를 남겨 주셨습니다."(1베드2,21)
베도로 사도의 말씀처럼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그리스도인들의 죽음과 부활의 본보기입니다. 내가 죽어야 나와 너 그리고 우리라는 공동체가 부활할 수 있다는 '진리의 본보기'입니다.
오늘은 '성소 주일'입니다.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인 성소(聖召)에서 사제와 수도자와 선교사들처럼 특별한 부르심(특별성소)을 받은 이들을 기억하면서, 특별성소의 증진을 위해 기도하고, 특별헌금도 봉헌하는 날입니다.
현재는 '성소의 위기'입니다. '특별성소의 위기'는 더욱 심각합니다. 그 위기는 '보편성소의 위기'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잘 죽어봅시다!
잘 죽어야 부활할 수 있습니다.
(~ 2열왕 11,29)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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