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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2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4-20 조회수 : 305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요한3,35)  

 

'믿음의 구체적인 모습인 순종!' 

 

오늘 복음(요한3,31-36)은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드러남)이신 예수님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위에서 오신 분으로서, 아버지로부터 모든 것을 받으신 하느님이십니다. 따라서 '믿음의 구체적인 대상이 예수님'이고, '믿음의 구체적인 모습이 순종'이라는 메시지를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당신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그 뜻은 바로 '이 땅에 하느님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 곧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뒤를 따라가는(순종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의 정의가 실현되는 하느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땅의 현실인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개인주의와 집단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라는 하느님 나라 건설에 절대적 장애물들인 세상 가치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장애물을 치워야 한다는 예언자들의 말도 무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정의(뜻)가 실현되는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자는 예언자들의 간절한 외침도 무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우리가 독서로 듣고 있는 '사도행전의 말씀'은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살아내야 할 '또 하나의 사도들의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배반했던 제자들이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보내주신 성령을 받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요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유다인들은, 하느님의 정의를 외치는 사도들을 무시하고 그들을 죽이려고 합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사도5,29) 

 

(~ 2열왕 7,20)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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