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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12일 _ 전삼용 요셉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4-12 조회수 : 512

루카 24,13-35 

성경 말씀으로 부활 체험하는 법 

 

오늘 복음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내용입니다.

단순하게 복음을 분석해보면 처음엔 예수님께서 성경 말씀을 통해 당신께서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셔야 함을 이해시켜 주시는 장면과 그들이 예수님을 맞아들여 그들에게 빵을 떼어 나누어주실 때 예수님을 알아보는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미사에서의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말씀의 전례를 통해 가슴 뜨겁게 말씀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 방법이란 특별히 구약의 내용들이 모두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상징하는 것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교회가 특별히 강론 때 성경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너무도 당연함을 이해시켜야 합니다.

그러면 그리스도를 맞아들일 준비가 되는데, 여기서는 교회를 맞아들이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성경을 알려주셔서 예수님을 맞아들여 음식을 대접했듯이, 신자들은 성경을 이해시켜 주는 교회에게 가진 것을 내어줄 줄 알아야 합니다.

다시 선악과를 봉헌하는 신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성체성사 안에서 그리스도를 알아볼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부활 체험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것은 마치 예수님께서 발을 씻어주시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몸까지 씻어달라고 했을 때 예수님은 이미 몸은 씻은 것이라고 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말씀으로 이미 깨끗해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요한 15,3)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말씀만으로는 발까지 씻기지 않습니다.

성령이 필요합니다.

그 성령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적어도 말씀으로 어느 정도는 깨끗해져야 발을

씻어주실 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만약 자살하기 직전인 사람이 바로 성경 말씀을 배우거나 성당에 다니는 일이 가능할까요?

어떤 열매도 단숨에 맺히지 않습니다.

씨가 뿌려지는 순간부터 그에 합당한 정화 과정이 필요합니다.  

 

트랜스포머 주인공으로 유명한 샤이아 라보프는 얼마 전에 가톨릭 신앙을 받아들이고 독실한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일찍 배우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권총을 장전해놓고 언제든 자살할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누구도 그를 응원해주는 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마약 중독자였고 어린 자신에게 총구를 겨누기도 하였습니다.

부모가 이혼하여 홀어머니 곁에서 자랐어도 그는 그 누구도 신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판단을 믿었고 유명해지기는 하였어도 할리우드의 골칫거리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항상 옳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도 아버지처럼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폭행과 시비로 경찰서를 들락거렸고 결국엔 삶의

의미를 잃었습니다.

그는 항상 자신이 옳다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자기 생각과 계획이 틀렸다고 믿는 순간 가야 할 길은 죽음뿐이었습니다.  

 

이것을 바꿔준 계기가 있는데 알코올 중독 치료사로부터 받은 테이프였습니다.

거기에는 우리가 잘 아는 ‘새옹지마’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꿔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삶은 언제나 죽음과 부활로 이뤄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날 여자친구가 짐을 싸고 있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소리를 지르고 옷을 찢고 폭력까지

행사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그리고 차로 어디까지 바래다주면 되겠느냐고 묻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야기 하나로 자신이 그렇게 바뀌는 것이 신기하였습니다. 

 

그 이야기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교만을 꺾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신앙을 받아들여 바티칸에서 하는

교육도 받고 독실한 가톨릭 신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절망의 인생길에서 이것이 스토리의 힘입니다. 

 

예수님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성경 말씀을 설명하시는 것은 말씀으로 그들의

생각을 꺾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기 생각을 따르지 않고 말씀이 전해진

대상을 따르게 됩니다.

그것이 교회가 되고 그러면 부활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말씀으로 부활이 있다고 믿어야 선행의 십자가를 질 수 있는 사람이 되며 조금씩 더 강도 높은 부활을 체험하게 됩니다.  

 

지금은 성경 말씀이 우리 생각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해석이 아닌 문자적, 윤리적 해석에 머물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나 자신을 내어주는 삶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 성경 고부가 십자가를 지게 하지 못합니다.

지식적인 것만으로는 주님을 만나지 못합니다. 

 

겸손해지는 성경 공부가 되어야 합니다.

부활이 있어서 현재를 참아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웃을 용서하고 손님을 그리스도처럼 대하게 할 수 있는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그때 말슴이 부활을 체험하게 합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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