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4.10)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마태28,10)
'부활의 증인이 되자!'
오늘 복음(마태28,8-15)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여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하신 말씀과 예수님의 부활을 부정하면서 감추려고 하는 유다인들의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1코린15,14)
사도 바오로의 이 말씀 안에서 드러나고 있듯이, 예수님의 부활은 그리스도인들이 믿어야 할 '첫 믿음'입니다. 이 첫 믿음이 있어야, 이 첫 믿음 안에 머물러 있어야, 우리가 해야하는 모든 '믿음의 행위들'이 가능합니다. 곧 서로 사랑하고, 서로 내가 먼저 죽고 용서하는 믿음의 행위들이 가능합니다. 이 행위들이 이루어지는 것이 '주님 부활의 증인이 되는 모습'입니다.
오늘 독서(사도2,14.22-33)는 '베드로 사도의 오순절 설교'입니다. 이 설교에서 베드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계획과 예지에 따라 여러분에게 넘겨지신 그분을, 여러분은 무법자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사도2,23-24)
"우리는 모두 그 증인입니다."(사도2,32)
죽음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유다인들의 모습에서 드러나고 있듯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에게는 그것이 가능했습니다. 우리를 위해 당신 아들을 죽이셨고, 우리를 위해 당신 아들을 다시 살리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지금 여기인 갈릴래아에서 부활하라는, 다시 살아나라는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이 큰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우리도 삶의 자리인 갈릴래아에서 부활합시다! '말과 행동으로 주님 부활의 증인이 됩시다!'
(~ 2열왕1,18)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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