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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27일 _ 전삼용 요셉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2-27 조회수 : 485

내 주위 카인과 아벨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심판을 이기는 방법을 말씀해주십니다. 이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이웃사랑을 하라는 것인데, 여기서 신중하게 보아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형제를 사랑하는데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형제를 사랑하되 그리스도를 사랑하듯이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러면 먼저 그리스도를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때문에 형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는 가장 큰 착각 중 하나가 스스로의 힘으로 사랑할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이것은 교만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이십니다.
인간은 본성상 피조물이기 때문에 먼저 생존에 대해 걱정합니다.
내가 생존하려면 다른 이의 생명을 먹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존이 보장되지 않으면 사랑이 나올 수 없습니다.  
 
어떤 아이가 형제를 사랑한다면 그것은 두 가지 때문입니다.
먼저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에 감사하기 때문이고
그 다음은 부모에 의해 생존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우선이라고 할 것도 없이 결국엔 나를 인간으로 만들어준 부모 때문에 형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 없이 형제를 사랑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나의 생존을 위해 형제를 이용하려고 하는 것밖에 되지 못합니다.  
 
영화 ‘글레디에이터’는 로마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브리타니아에서 전쟁 중 사망하면서 시작됩니다.
사실 아우렐리우스는 망나니 아들들보다 피 한 방울, 혈통 하나 없는 당시 최고의 장군인 막시무스에게 왕위를 물려줄 생각을 합니다. 이것을 질투한 아우렐리우스의 막내아들 컴모두스는 갈등합니다.
결국 아버지를 죽이고 막시무스를 죽이려합니다. 코모두스는 황제가 되고 막시무스는 가족을 잃었지만, 결국 유명한 검투사가 되어 코모두스에게 복수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왜 카인은 아벨을 죽였을까요? 하느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생존에 대한 걱정이 자신을 사로잡습니다. 하느님께 예물을 드리지만 그 안에 감사가 섞일 수 없습니다.
그리고 부모에 대한 사랑이 적어지니 당연히 형제에 대한 사랑도 줄어듭니다. 
 
그렇게 형제를 살해하는 일을 한 것입니다. 모두가 생존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려면 나의 생존을 보장해주는 하느님을 믿고 사랑해야만 합니다.  
 
먼저 그리스도를 사랑하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마찬가지로 부모를 공경하고 사랑하는 것도 사실은 그 부모를 주신 하느님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면 십계명을 지키고 그러면 부모를 공경합니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다는 말은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부모에게 효도하지 못하는 사람을 믿지 마십시오.
카인과 같은 부류가 확실합니다. 
 
카인은 사실 아벨을 살해하기 위해 먼저 하느님을 저버린 인물의 대명사입니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고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말을 믿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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