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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25일 _ 전삼용 요셉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0-25 조회수 : 592

자녀의 재능을 발견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부모의 도리일까? 
 
 
TV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 딸이 하기 싫다는데 그 꿈을 강요하는 아빠가 나왔었습니다.
딸은 아빠가 무서워 연기공부를 계속해야 했습니다.
아빠는 그렇게 싫다고 말하는 딸의 의견을 받아주지 않습니다. 
 
아빠가 딸의 재능을 발굴하는 것이 부모의 도리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아빠가 연예인이 꿈이었습니다.
생각대로 잘 안되자 딸이 자기 꿈을 이뤄주기를 원한 것입니다. 
 
부모의 도리가 과연 자녀의 재능을 찾아 성장시켜 주는 것일까요?
부모는 자녀에게 방향만 알려주면 됩니다.
그러면 자녀가 자전거를 타고 가든 오토바이나 차를 타고 가든 그것은 본인이 결정하면 됩니다. 
 
디팩 쵸프라가 이것을 잘했습니다.
두 아들에게 이웃에게 어떤 좋은 일을 할 것인가만을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첫째는 이웃을 도와주다가 사람의 심리를 잘 알게 되어 사업가가 되었고, 동생은 공부 못 하는 아이를 가르쳐주다가 하버드 교수가 되었습니다.
방향을 아니 재능이 발견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고 누룩과 같습니다.
잘 자라서 새들이 깃들이게 하고 잘 부풀게 해서 부드러운 빵이 되게 합니다.
이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하느님 나라를 말씀, 혹은 성체라 한다면 그 씨와 누룩이 우리 안에서 일으키는 작용입니다. 
 
하느님 나라를 사는 사람은 휴식 같은 친구, 군고구마처럼 맛있는 사람이 됩니다.
하지만 이는 내 안에 뿌려진 씨를 잘 키울 때만이 이뤄질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겨자씨를 잘 키우지 못하던가 누룩을 넣고 불로 잘 요리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내 안에서 하느님 나라를 잘 키워가려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 노력이 없으면 겨자씨는 썩어버리고 누룩은 무용지물이 됩니다.
우리 안에 하느님 나라를 잘 키워가기 위해 꼭 필요한 유일한 것은 ‘좋은 뜻’입니다.
내가 썩어갈 것인가, 익어갈 것인가 중 어떤 것을 원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나는 되어갈 것입니다.
나에게 씨는 이미 뿌려졌습니다.
좋은 뜻만 있으면 됩니다.
내가 휴식 같은 친구가 될 것인지, 맛있는 빵이 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 방향을 정해줄 수 있는 대상이 부모이고 스승입니다. 
 
방향을 알았으면 자기 재능은 기도로 찾아내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웃을 위한, 이웃에게 먹히는 삶이 행복이라는 씨앗을 우리 마음 안에 뿌리신 분입니다.
이 씨앗을 키워가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이승복 씨는 미국으로 이민하여 기계체조를 하다가 큰 부상을 당합니다.
손가락 하나만 움직일 수 있었는데 한 선교사는 이 모든 것이 하느님 뜻이고 분명 좋은 뜻이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손가락 하나만 움직일 수 있었던 이승복 씨는 자기와 같은 처지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열심히 재활하고 공부하여 하버드 의대에서 공부를 마치고 존스 홉킨스 대학 병원 재활의학과 과장이 됩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먼저 모기처럼 나를 위해 살 것인지, 예수님처럼 남을 위해 살 것인지가 결정이 되면 비로소 찾게 됩니다. 
 
일본 소프트 뱅크 손정희 씨도 죽음의 문턱에서 아프리카 한 소녀의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하겠다는 좋은 뜻을 가지게 되면서 병이 낫게 됩니다.
그리고 가난한 이웃을 위해 아주 좋은 일을 많이 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자녀들에게 먼저 하느님 나라의 씨앗을 뿌려줍시다.
그 씨앗이란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웃에게 휴식 같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고 부드러운 빵이 되고 싶은 마음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나머지는 자신이 알아서 성장시켜 나가게 될 것입니다. 빛과 소금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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