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 18,1-5.10.12-14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능력이 주어지지 않는 이유: 길을 잃기 때문!
영화 ‘트렌센던스’(2014)는 한 인간에게 신적인 능력이 주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은 해소해줍니다.
윌과 애블린은 과학자 부부입니다.
이 부부는 절친인 맥스와 함께 인간의 뇌와 의식을 컴퓨터에 옮기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투자금을 받기 위해 연설하던 도중 윌은 신의 능력에 도달하려는 인간을 반대하는 세력에 총상을 입습니다.
총상은 위험한 것이 아니었지만 총알에 독이 묻어있어서 과학의 힘으로는 손을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애블린은 남편을 보낼 수 없다며 맥스와 함께 윌의 의식을 컴퓨터에 저장해보자고 합니다.
죽어가는 남편의 의식을 컴퓨터에 다 저장했을 즈음 남편은 숨을 거둡니다.
그리고 컴퓨터 속에서 말하는 남편을 만납니다. 성공한 것입니다.
그런데 윌은 컴퓨터 안에서 사는 것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더 많은 지식과 힘을 원합니다.
은행 계좌까지도 다 뒤져서 자신들에게 돈을 쏟아부으려 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자신이 접속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합니다.
맥스는 반대했지만 애블린은 찬성합니다.
그래서 윌은 인터넷에 접속하여 세상 모든 지식을 다 갖게 됩니다.
윌은 자신이 가진 지식으로 앉은뱅이도 걷게 하고 태생 소경도 다시 볼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사람도 고칩니다.
그런데 윌은 육체를 가지고 아내를 다시 안아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뇌를 다친 사람의 의식 안으로 들어가서 아내를 만져봐도 되겠느냐고 묻습니다.
아내는 점점 윌이 낯설어집니다.
그래서 윌은 이번엔 작은 입자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예전의 모습을 복원하여 애블린에게 다가갑니다.
애블린은 망설입니다.
그러던 중 포탄이 떨어져 애블린이 죽게 되었습니다.
이에 분개한 윌은 자신들을 향해 포를 쏘는 이들을 다 죽입니다.
그리고 죽어가는 애블린을 안고 자신도 잠이 듭니다.
가상의 이야기이지만 생각해볼 만한 것이 많습니다.
‘만약 인간에게 신의 능력이 주어지면 그 능력을 감당할 수 있을까?’
인간이 되려면 인간의 능력이 주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늑대에게 자라서 자신을 늑대라고 여기는 사람에게 인간의 능력을 주면 어떻게 될까요? 자기의 생존을 위해 인간을 죽이는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능력은 그 능력을 주는 이의 순종하는 자녀에게만 주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그 능력을 주는 부모가 그 능력을 조절할 수 있는 길이 되어줍니다.
만약 늑대에게 자라 자신이 늑대라고 믿는 아이와 자신이 인간이라고 믿는 아이가 있다면 이 둘 중에 누구를 학교에 보내고 싶습니까? 당연히 자신을 인간이라고 믿는 아이일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먼저 하느님이 되었음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어린이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어린이십니다.
그래서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신적인 능력을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쓸 줄 아셔서 인간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느님은 내가 인간으라고 믿으며 능력을 달라고 하면 절대 주실 수 없습니다.
그러면 그 능력을 조절할 능력을 상실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이고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어린이임을 고백해야만 하느님의 능력이 주어져서 이웃도 구원하고 천국에 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이 이 말씀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 18,2)
그리고 잃어버린 어린 양의 비유 말씀해주시며 그 하느님의 능력이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쓰여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우영우는 어린이와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린양들을 많이도 구합니다.
그 이유는 고래에게 영감을 받기 때문입니다. 고래는 여기서 신을 상징하고 우영우는 그 신의 자녀입니다.
고래는 하늘을 날아다니고 인간의 능력 이상의 아이디어를 선물합니다.
그리고 그 능력을 우영우에게만 선물합니다.
왜냐하면 어린이처럼 순수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에게 순종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와 같은 순종하는 마음이 없다면 능력이 주어질 수 없음을 잊지 맙시다.
그런데 그 어린이란 같은 본성의 자녀가 되었음을 전제합니다.
하느님 자녀의 능력을 지니고 살다가 하느님 나라에 가려면 내가 그리스도라 믿어야 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그리스도로 믿기 위해서는 그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성체가 아니면 구원이 있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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