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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1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2-16 조회수 : 1324

"예수님께서 다시 그의 두 눈에 손을 얹으시니 그가 똑똑히 보게 되었다."(마르8,25) 
 
'계시이신 예수님!' 
 
그리스도교는 '계시종교'입니다.
'계시'라는 말의 뜻은 '드러나다(revelatio)'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공적계시요, 완전한 계시라고 가르치고 있고, 계시의 중요한 원천인 성경이 이를 확인시켜 줍니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요한10,30)
"나를 본 사람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요한14,9)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미리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심, 유혹 받으심, 땀 흘리심, 수난 받으심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하심은 이제와 영원한 우리의 부활을 위한 계시입니다. 
 
오늘 복음은 벳사이다의 소경을 고쳐주시는 말씀인데, 완전한 하느님의 능력을 지니신 예수님께서 단 한 번의 힘으로 고쳐주시질 않고, 반복된 힘으로 그를 고쳐주십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이 의미가 완덕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여정을 말하고 있고, 이를 위한 계시로 다가왔습니다. 
 
완덕이라는 것이, 단 한 번의 노력으로 이루어지질 않고,
끊임없는 실패와 다시 일어섬의 반복된 여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드러내는 예수님의 계시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오늘의 실패에 주저앉거나, 오늘의 다시 일어섬(부활)에 만족하지 않고, 겸손하게 묵묵하게 기쁘게 영원한 부활을 향해 나아갈 뿐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는 이들의 여정인 '완덕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해져 오는 하느님의 말씀인 '성전'과 함께,
하느님 계시의 중요한 원천인 '성경'(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을 늘 가까이하고, 이를 실행하려고 애쓰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이것을 알아두십시오.
모든 사람이 듣기는 빨리 하되, 말하기는 더디 하고 분노하기도 더디해야 합니다.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야고1,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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