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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9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2-09 조회수 : 1158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마르7,20) 
 
'본질의 드러남!' 
 
유다인들의 율법 규정에 따르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정한 음식과 먹을 수 없는 부정한 음식에 대한 규정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규정이 레위기 11장과 신명기 14장 3-21의 규정입니다. 그리고 부정한 음식으로 규정된 대표적인 음식이 '돼지고기'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이어지는 '조상들의 전통에 관한 논쟁'이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조상들의 전통인 율법 규정들도 소중한 것이지만,
더 소중한 것은 '율법 규정들의 본질'이고, '이 본질의 드러남'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밝히십니다. 그리고 율법에 규정된 부정한 음식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입에서 나가는 말이 너와 나 그리고 우리를 더럽힌다고 말씀하십니다.
더럽혀진 마음의 창고에서 나오는 것들, 곧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마르7,21-22)이 사람을 더럽힌다고 말씀하십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친교가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생각을 하고, 말을 하고, 행동을 합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입니다."(갈라2,20) 라는 사도 바오로의 권고가 의미하고 있는 것처럼,
나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위는 '내 마음의 드러남'입니다. 
 
사람이 만들어 놓은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하느님의 법 자체이신 예수님과 예수님으로부터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마음 담도록 끊임없이 노력합시다! 
 
그래서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를 살리는 착한 생각, 착한 말, 착한 행동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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