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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5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2-05 조회수 : 1116

'무엇을 청할까?'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은 '가엾은 마음'인 '측은지심'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에게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셨고,
그 내어줌의 완전한 결정체가 바로 '십자가 죽음'입니다. 
 
오늘은 '간호사들의 수호 성녀'이시고, '평생동정과 순교의 두 영광의 월계관'을 받으신 '성녀 아가타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먼저 오늘 영명축일을 맞이한 자매님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선하다'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아가타'는 오늘 성무일도 즈카르야의 노래 후렴처럼, 마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처럼 즐겁고 자랑스럽게 감옥에 갔으며, 자기 고통을 기도로써 주님께 봉헌하였습니다. 
 
지방 관리의 청혼을 거절하고, 그 거절의 댓가로 찾아온 큰 고통, 곧 사창가로 보내지고, 석탄불에 태워져 죽는 큰 고통을 아가타는 달게 받았습니다. 
 
우리를 위해 당신의 전부를 내어주시어, '이제와 영원히 사는 길'을 보여주신 신랑이신 예수님께로 향해 있었던 아가타의 큰 믿음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이런 믿음을 청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우리를 향해 있는 가엾은 마음이신 예수님께 썩어 없어질 육신을 위한 것만 청하지 말고,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믿음을 청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독서(1열왕3,4-13)는 솔로몬의 멋진 청원을 전합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1열왕3,5)는 하느님의 물음에 솔로몬은 자신을 위한 장수나 부나 원수들의 목숨을 청하지 않고, 백성들을 잘 이끌 수 있는 '지혜와 분별력'을 청합니다. 그리고 청하지 않은 부와 명예까지도 받습니다. 
 
나도 그렇게 청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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