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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1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2-01 조회수 : 937

아는 지인이 감동적인 영상이라면서 제게 하나의 파일을 보내주셨습니다. 미국의 인기 프로그램 ‘아메리칸 갓 탤런트’ 무대에 오른 제인 마르크레프스키라는 어느 여가수의 영상이었습니다. 노래를 부르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이 노래는 서른 살 내 생명의 마지막 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여성은 폐와 간 그리고 척수까지 전이된 암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자기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자작곡으로 ‘It’s Okay’라는 제목의 노래를 들고나왔습니다. 그녀의 노래는 진심에서 우러나온다는 것을 깨닫기에 충분했습니다. 노래 후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이 쉬워질 때까지 기다릴 수 없습니다. 내가 먼저 행복해지도록 결심해야 합니다.”

나의 변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 주변의 환경이 먼저 바뀌기를 바랍니다. 이런 마음으로는 어떤 기회도 얻을 수 없습니다. 일분일초가 소중하다는 것을 기억하며, 나의 행복을 위해 먼저 결심하고 변화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도 오늘 복음을 통해 지금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루카 12,40)라면서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종처럼 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우리 모두는 영원한 생명을 목표로 삽니다. 그런데 그 영원한 생명을 언제 얻을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언제 이 세상을 마치고 하늘 나라에 갈지를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제1독서의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민수 6,27)라는 민수기 말씀처럼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 즉 주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십니다. 그래서 주님 뜻에 맞게 사는 삶이야말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준비를 잘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후회는 늘 남이나 주변이 먼저 변화되어야 한다면서 기다릴 때 생기는 감정이었습니다. 후회하지 않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남보다 ‘나’에 더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후회를 줄이면서 행복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설날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사람들은 많은 결심을 합니다. 올해에는 남 탓, 주변 탓, 환경 탓에서 벗어나서,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탓’만 하다가 결국 후회만 남는 마지막 날을 맞이한다면 얼마나 허무할까요? 그래서 주님께서도 오늘 복음에서 준비하고 있으라는 말씀을 힘주어서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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