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2주일>(11.6) -평신도 주일-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마르12,43)
'온 정성을 담자!'
오늘은 '연중 제32주일'이자,
쉰네 번째 맞이하는 '평신도 주일'입니다.
'평신도'는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으로서, 성직자를 제외한 모든 신자를 가리킵니다.
먼저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복음은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는 말씀과 '가난한 과부의 헌금'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이 헌금함에 돈을 넣는 것을 보고 계시다가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렇게 이르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가운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넣었기 때문이다."(마르12,43-44)
예수님께서 '동전 두 개'를 헌금함에 넣은 가난한 과부의 봉헌행위를 칭찬하십니다.
이는 봉헌행위에서 중요한 것은 봉헌 금액이 아니라,
그 봉헌행위에 얼마나 나의 정성과 마음을 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입니다.
교무금이나 헌금, 전례봉사나 다른 희생과 봉사를 통한 봉헌행위는 '하느님께 드리는 행위'이고,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의 나라 건설과 관련되어 있는 '신적행위'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예수님의 첫 번째 오심(탄생)과 두 번째 오심(재림)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고, 이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당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 아버지께 봉헌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십니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나의 봉헌행위에 '온 정성'을 담아 봅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이 시간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