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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4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11-04 조회수 : 1281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이 투덜거린 것은 예수님께서 세리들과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사람이 되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예수님은 우리 인간들을 구원하시려고 당신 자신을 비우고 우리처럼 되시어 인간의 남루함을 입으셨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와 율법 교사들에게 비유들을 말씀하신다. 오늘 복음에서는 잃어버린 양의 비유, 잃어버린 은전의 비유를 말씀하신다. 
 
잃어버린 양의 비유에서 목자는 크나큰 인내를 보이고 있다. 길 잃고 헤매는 양을 찾아 나서 결국 찾아내고야 마는 목자의 인내이다. 참을성이 없으면 양 한 마리쯤 쉽게 포기했겠지만, 목자는 참고 견디며 끝까지 찾아다녔다. 그러고는 그 양을 어깨에 메고 돌아오는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이다. 예수님이 바로 그런 분이시다. 그분의 양 어깨는 십자가의 두 팔이다. 거기에 우리는 우리의 죄를 얹어 놓았다. 
 
길 잃고 헤매지 않는 이들을 남겨 두고, 착한 목자는 우리를 찾아 나서신다. 우리가 마음을 고치고 돌아오면 그분은 등을 돌리지 않으실 것이다. 오히려 친절하게 우리를 자기 어깨에 태우고는 잃었던 양을 찾았다며 기뻐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안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10절) 
 
잃어버린 은전의 비유에서 그 은전은 우리 자신을 의미한다. 그 은전은 하느님의 초상이 새겨진 것이기에 그렇게 소중한 것이다. 바로 우리가 하느님의 모습을 입은 존재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타락하여 길을 잃은 우리가 다시 그리스도께 발견되어 그분의 모습을 되찾았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은전이다. 그러니 그 값을 잃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자녀들이다. 그러니 언제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한다. 
 
잃은 것을 찾기 위해 부인은 등불을 밝혔다. 길 잃은 자들이 그 불빛 덕분에 구원을 받게 되자 하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한 사람이 구원받는 것을 그렇게 기뻐한다면, 하늘 아래 모든 사람이 구원받게 된다면 하늘의 천사들이 얼마나 크게 기뻐하겠는가? 그 때 사람들은 방랑과 타락에서 나와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구원을 얻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하늘의 천사들에게 기쁨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 
 
하느님은 부자이시다. 우리는 그의 재산 중 백분의 일이다. 그분에게는 산에 남겨둔 양 떼, 곧 대천사들과 권세들, 권력들, 주권들(콜로 1,16)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천사들이 있다. 그들은 사람들의 구원을 기쁨으로 여긴다고 했다. 우리의 회개가 하늘의 천사들을 기쁘게 한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더욱 정직해지려고 노력하지 않겠는가? 천사들에게 기쁨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 그들이 우리의 회개와 돌아옴을 기뻐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항상 하느님의 뜻으로 되돌아가는 삶을 살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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